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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사랑의 담금질»에 십자가 → 십자고상 항이 있음.

저의 하느님! 십자고상을 볼 때마다 제 어찌 슬픔과 사랑으로 외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때로는 거세게 엄습하는 가련한 육신의 충동을 느낄 때마다, 그대의 십자고상에 입맞춤하십시오. 비록 사랑 없는 행위처럼 여겨지더라도 굳은 의지로써 수없이 입맞춤하십시오.

성령께서 그대에게 제안하신 저 고행이 얼마나 힘겹겠습니까! 찬찬히 십자가를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그 속죄 행위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두 팔을 활짝 벌리신 채 그대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적선을 청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계십니다. 그런데 그대는? 여전히 그대 자신의 변덕과 취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군요. 아니 달리 말하면 그대 자신의 변덕과 취향에 못 박혀 있군요.

우리의 저 친구는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오래 쓰고 입맞춤을 하고 해서 낡아빠진 작은 십자가를 지니고 다닙니다. 그 십자가는 할머니께서 늘 사용하시던 것인데 돌아가실 때 아버지에게 물려주신 것입니다.

그 십자가는 아주 초라하고 낡아 다른 사람에게 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이렇게 지니고 다니는데 그 십자가를 보면 십자가에 대한 나의 사랑이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