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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사랑의 담금질»에 영적 어린이 → 단순함과 대담함 항이 있음.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복되신 동정녀를 모든 피조물의 여왕이요 여주인으로 관을 씌우시는 것은 참으로 마땅합니다.

그대는 그분의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어린이처럼 주저하지 않고 이 천상 축제에 참여하십시오. 나로서는 바쳐드릴 값진 보석이나 덕행들도 없기에, 하느님의 어머니이시자 나의 어머니이신 분께 정화된 나의 결함들로 관을 씌워드립니다.

힘을 내십시오.

어린이 예수님이며 청소년 예수님. 주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더 용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당신을 아주 어리고 무력한 꼬마로 보기를 좋아합니다. 당신이 저를 필요로 하신다고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도실에 들어갈 때마다 다시 한번 어린 꼬마가 되어 주님께 다른 누구보다도 주님을 더 사랑한다고 말씀드린답니다.

꼬마여, 누가 또는 뭔가가 그대와 하느님 사이에 끼어든다면, 그대는 꼬마이기를 그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께 아무것도 청하지 않아야 합니다.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하는 데에 집중하면서 예수님이 미처 모르고 계시기나 한 것처럼 말씀드릴 것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꼬마여, 예수님께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저는 오로지 예수님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영적 꼬마처럼 바치는 그대의 기도에서, 그대가 주님께 드리는 말씀이 얼마나 철없는지! 자신의 위대한 벗에게 그 벗의 사랑을 전적으로 확신하며 말하는 꼬마의 확신으로, 그대는 주님을 신뢰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해주십시오!”

그대는 하는 일마다 그르쳤음을 떠올리며 진심으로 인정합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신께서 놀라실 일이 아니지요. 저로서는 뭐든 옳게 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를 위해 당신께서 해주십시오. 그러면 그 일이 얼마나 잘 되는지 보시게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담대하게 계속 말씀드리십시오. “당신 영을 온통 제게 쏟아부어 주시어 그 영에 취하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제가 당신의 거룩하신 뜻을 행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행하고 싶습니다. 제가 만일 행하지 않는다면 당신께서 저를 도우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저를 도와주고 계십니다.”

어린 그대여, 이렇게 말씀드리십시오. “오, 예수님, 저는 마귀가 영혼들을 사로잡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대는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아는 자녀처럼 거룩하게 ‘철면피’한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꼭 필요한 것이 없을 때조차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평화로 가득 차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직 적어도 성령께서 제 안에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