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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길»에 수덕 투쟁 → 지속적이고 강력한 투쟁 항이 있음.

이미 지나가버린 ‘어제’를 돌아보지 말고, 그리고 어쩌면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내일’을 염려하지 말고, ‘지금’ 잘하십시오.

바로 지금! 고귀한 삶으로 돌아가십시오. 속지 마십시오. ‘지금’은 너무 이른 때도, 너무 늦은 때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한결같이 관대하게 저를 도와주시니, 정화된 행실로 그분께 응답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그대가 내게 한 말입니다. 나는 더 보탤 말이 없습니다.

아, 그대가 만일 자신의 야망, 자신의 허영, 자신의 쾌락… 을 만족시키려는 것과 같은 열성으로, 하느님을 진지하게 섬기기로 결심한다면!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패했을지라도 내적생활의 *나바스와 **레판토에서 항상 승리할 것입니다.

*나바스: 1212년 남부 스페인에서 일어난 전투로 유명하다, 이베리아 반도에 있던 그리스도인 왕국의 군대가 안달루시아와 북 아프리카의 모슬렘을 처부셨다. 
**레판토: 1571년 터키와 그리스도인 함대 사이에 지중해에서 일어난 해상 전쟁. 그리스도인 함대가 승리했다.

여기까지 와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계속하려면 권력 실세들의 승인, 호의, 위로가 필요하다고요? 

권력 실세들은 자주 바뀌지만, 그대는 꾸준해야 합니다. 만일 그들이 도와주면 고맙게 생각하십시오. 그러나 설령 그들이 그대를 경멸한다 해도, 침착하게 그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합니다.

신경쓰지 마십시오. ‘신중한’ 사람들은 항상 하느님의 일들을 미친 짓이라고 불렀습니다. 

담대하게 앞으로 가십시오!

이번에는 시련이 길군요. 아니 사실, 지금까지 그대는 시련을 잘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대가 여전히 인간적인 의지처를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대의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그분 외에는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게끔 그 의지처를 뿌리째 뽑아내신 것입니다.

아무려면 어떠냐고요? 자신을 속이려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그대가 온 정신을 쏟았던 사람들과 사업에 대해 내가 묻는다면, 그대는 자기 일인 양 관심을 갖고 열성적으로 대답하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그대는 피곤을 모르는 철인이 아니며,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시간도 그대의 사업을 위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결국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대가 그분을 떠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도 그대를 떠나지 않으실 것입니다.

실망은 그대 인내의 적입니다. 그대가 실망과 투쟁하지 않는다면 처음에는 염세적이다가 나중에는 미지근함에 빠질 것입니다. 낙천적인 사람이 되십시오.

그대는 ‘올라’갈 수 없습니다. 쓰러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인내하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올라’갈 것입니다. 어느 영성 작가의 이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대의 불쌍한 영혼은 아직도 날개에 진흙이 묻어있는 새와도 같다” 

그대의 날개에 달라붙어있는 진흙과 같은 그런 속성들, 그런 헛된 공상들, 그런 의기소침을 제거하기 위해선 하늘의 태양과 작지만 꾸준한 개인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그대는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인내하면, 그대는 ‘올라’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