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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랑의 담금질»에 사도직 → 필요한 덕목 항이 있음.

“내게 힘을 주시는 그분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행할 수 있습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실패란 있을 수 없으며, 이런 확신은 우리에게 승리자의 정신으로 일을 대하게 하는 거룩한 ‘우월감’을 갖게 해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힘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일할 때 ‘우월감’을 지녀야 한다고 나는 그대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우월감은 교만의 표시가 아닌가요? 그대가 내게 물었지요. 아닙니다. 그것은 겸손의 결과입니다. 저를 이렇게 말하도록 하는 겸손입니다. 주님, 당신은 계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닐 따름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완전함을 지니십니다. 능력, 힘, 사랑, 영광, 지혜, 권위, 존엄…. 아빠의 강한 품에 안기는, 또 사랑하는 엄마의 무릎에 앉는 아기처럼 제가 주님과 결합한다면, 저는 당신 신성의 따뜻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당신 지혜의 빛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의 핏줄을 통하여 흐르는 당신의 힘을 감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대는 혼자 가려고 고집합니다. 자신이 뜻하는 바를 행하려고 오로지 자신의 판단에만 의존하려고 고집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대는 그 결과 ‘아무런 결실도 없음’을 봅니다.

아들이여, 그대가 그대의 판단을 굽히지 않으면, 오만하면, ‘그대의’ 일에만 전념하면, 그대는 밤이 새도록―그대의 한평생이 긴 하룻밤일 것인데―그물을 던지지만, 결국 텅 빈 그물로 새벽을 맞게 될 것입니다.

그대가 사도직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면, 하느님을 찾았던 어떤 사람의 다음과 같은 말을 그대에게 적용하십시오. “오늘 사제들을 위한 피정 지도를 시작합니다. 많은 결실을 거두게 해주십시오. 첫 번째는 저 자신을!”

나중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 날 이 피정을 하고 있습니다. 120명이 피정 중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영혼에 좋은 일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들이여, 겸손하고 복종하며 충성하는 것, 하느님의 영에 잠기는 것, 그리하여 그대가 처한 자리에서, 그대의 일터에서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영을 전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대는 그대 나름의 길을 가겠다고 고집하는군요. 그러면 그대의 일은 아무런 결실도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순종하십시오. 온순해지십시오. 기계의 각 바퀴는 제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계가 작동을 멈추거나 부품이 손상될 것입니다. 그리고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기계 작동이 형편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합당한 활동 분야를 벗어나면 사도직의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방해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 사도는 주님께서 자신을 활용하여 활동하시도록 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었습니다.

그대는 아침 인사도 거의 하지 않는 동료와 함께 지내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무척 힘들어합니다.

인내하고 그를 판단하지 마십시오. 그 동료도 그대와 마찬가지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날마다 그를 위해 더 기도하십시오.

거룩한 강요와 맹목적인 폭력 또는 보복은 다릅니다.

다른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길로 데려가는 첫 단계는 그대가 행복하고 평온하며 하느님께 나아간다고 확신하는 것을 그들이 보는 것입니다.

오류를 범하는 이들을 애정으로, 그리스도인의 사랑으로 대하십시오. 그렇지만 우리의 거룩한 믿음을 거스르는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마십시오.

이해하는 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그대가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그대는 아무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는 넓은 마음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그대를 나쁘게 대한 사람들에게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은 모두 나에게 오너라. 네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권고를 그대는 그대로 실천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