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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사랑의 담금질»에 사도직 → 사도적 성소 항이 있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 다른 영혼들을 위해 이 지상의 순례길을 밝힐 수 있는 불을 지닌 유일한 사람들입니다. 그 불빛은 결코 어두워지거나 흐려지지 않을 것이며 그림자를 드리우지도 않을 것입니다.

주님은 밝게 비추도록 우리를 횃불로 쓰십니다. 많은 부분이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응답한다면, 많은 사람이 이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고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걸을 것입니다.

주님! 당신의 못 박힌 손안에 저희가 기꺼이 머물길 원합니다. 더 세게 붙잡아 주십시오! 주님, 이 지상의 모든 허물을 없애 주십시오! 저희를 깨끗하게 하여 주시고, 저희에게 불을 놓으소서! 당신 성혈에 흠뻑 취하게 하소서!

주님! 그런 다음 추수할 것이 많은 저 드넓은 들녘으로 아주 멀리 던져주소서! 그리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는 씨앗을 날마다 뿌리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을 위해!

검붉은 거대한 탁류가 썩어가는 악취를 풍기며 집요하게 대지에 침투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시도하는 것은, 구원을 위한 십자가에 토사물을 쏟아내는 것과 같은 정황입니다.

구세주께서는 세상에 만연하는 물질만능주의, 부패 등 온갖 오류에 대항하여 하느님의 자녀들이 영혼을 정결하게 보존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를 강하게 붙들고 계시는 그분의 오른손에 힘입어 그야말로 청정 지역이 될 것을 명하고 계신 것이지요.

통탄할 일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지 2000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이 지구촌에는 그리스도 신자가 적다는 것입니다. 또 그리스도 신자라고 자처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은 너무나 적다는 것입니다.

사랑을 위해, 하느님의 계획을 성취하고 구원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자신의 삶 전체를 걸고 일하며 고난을 겪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 예수님, 우리 영혼을 굳세게 해주시며 우리를 위해 길을 닦아 주소서. 무엇보다도 당신 사랑에 흠뻑 취하게 하소서. 당신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천상의 불로 우리를 불타오르게 하시어 이 세상을 밝히게 하소서.

그대가 하느님 사랑의 부르심을 받아 그분을 따르도록 선택받았다면 그대는 그분께 응답을 드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 이에 못지않게 그대의 형제들을 성덕으로 인도하고 바른길로 가도록 도와줄 의무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활기찬 정신으로 항상 새로운 복음의 보화를 수집해서 세상 구석구석까지 전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이 점을 분명히 확신하십시오. 그대가 참으로 원한다면 그대는 용기가 백배하여 하느님에 관한 교리가 지니는 더없이 사랑에 찬 진리를 어디에서나 증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대에게 귀 기울이시며 그대를 사랑하시고 그대에게 영광을 약속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전능하신 손으로 그대를 보호하실 것입니다.)

기적을 행하는 힘! 그리스도께서 그대 안에서 활동하시게 해드린다면, 그대는 얼마나 많은 죽은 영혼들을, 심지어 썩어가고 있는 영혼들을 살리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지나가고 계셨고 사람들, 병자들이 주님을 부르며 찾았다고 복음서는 당시 상황을 이야기해 줍니다. 지금도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그대 안에서 그냥 지나가고 계십니다. 그대가 그분을 도와드린다면, 많은 사람이 그분을 알고 그분을 부르며 그분께 도움을 청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이로운 은총의 빛에 그들의 눈이 뜨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가운데를 지나가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우리 것으로 여겨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지나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같이하고 생각을 같이하고 뜻을 같이해서 그분 가까이 갈 때 그분께서는 영혼들을 변모시키십니다. 곧 착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주십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하시는 분은 그분이십니다. 그대도 아니고 나도 아닙니다. 곁을 지나가고 계시는 분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고 그때 그분께서는 우리 마음 안에―그대의 마음 안에, 또 내 마음 안에―그리고 우리의 감실 안에 머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지나가시다가 머무시러 오십니다. 그분은 그대들 안에, 그대 각자 안에, 그리고 제 안에 머무십니다.

그대는 혼자이고 주변 환경이 그대에게 공격적이라고 불평하는군요.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십시오. 어진 농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상처 입은 손으로 마치 밀알을 쥐듯이 당신 자녀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꽉 쥐고 계십니다. 당신의 피로 우리를 흠뻑 적셔 정화하시고 깨끗하게 만드시고 취하게 하십니다. 그런 다음에 그분은 너그러이 우리를 한 사람 한 사람씩 세상에 내보내십니다. 밀은 자루째 심는 것이 아니라 한 알씩 뿌리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니 무척 기쁩니다.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항구한 인내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말과 생각과 마음에서 나오는 그 어느 하나도 하느님께 속하지 않은 것이 없고 영혼을 위하지 않은 것이 없고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우리를 하느님께 인도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또는 적어도 그대를 하느님께 멀어지게 하지 않아야 함을 명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