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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밭고랑»에 이해 → 애덕 항이 있음.

‘모욕 일람’을 소중히 가지고 있다니, 이 얼마나 마음이 좁은 사람입니까. 그런 불쾌한 사람과는 도저히 같이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실행해야 할’ 보살핌이나 봉사 등의 수를 기록하지 않는 것과 같이, 진정한 애덕을 갖추고 있다면, 타인의 건방진 언행을 메모 하거나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는다’는 것입니다.

애덕을 실천한다는 것은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지, 사람들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 길을 보고 기뻐하는 것이지, 남이 그대와 똑같이 생각하고 그대에게 동참하도록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병행하여 나아가는 길로서, 각각 자기 고유의 길을 걸어 신에 이르는 것이지요. 따라서 길을 비교해서 누가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지 궁금해하지 마십시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은 것, 중요한 것은 모두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니까.

거짓된 겸손이 없는 그 친구는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저는 어떻게 용서하는가를 배울 필요가 없었는데, 그것은 주님께서 저에게 어떻게 사랑하는가를 가르쳐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