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 목록

10«길»에 사도 → 본보기 항이 있음.

의지·힘·모범. 해야할 일은 해야합니다. 주저없이… 걱정없이…. 

그렇지 않았다면, *시스네로스는 시스네로스가 되지 못했을 것이고, 아우마다의 데레사는 성녀 데레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며… 로욜라의 이냐시오도 성 이냐시오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느님과 담대함!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길! Regnare Christum volumus!”

* 시스네로스 (1436-1517): 스페인 추기경, 스페인 왕실 고문이자 이사벨라 여왕의 고백신부, 트리엔트 공의회가 교회개혁을 시작하기 얼마 전부터 스페인 교회를 개혁함. 그의 용기와 강인한 성격은 널리 알려져 있음.

가르치기 전에 행실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성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렇게 전합니다. “그분은 행실을 보이고 나서 가르치셨다 Coepit facere et docere.” 

먼저 행실을. 그대와 내가 배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직업적 평판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종교적인 대중행사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그대는 틀림없이 그들의 귀에 대고 이런 말을 속삭이고 싶었을 겁니다. “제발, 부탁인데 너무 가톨릭신자인 양 하지 좀 마십시오!”

만일 그대가 공무에 종사하고 있다면, 그대는 그에 따른 권리를 갖고 있고 또 의무도 갖고 있습니다. 

그대가 어떤 사도직으로 인해, 아니면 그 일을 핑계삼아 자신의 의무에 불성실했다면, 그대는 사도의 길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사람을 낚는 어부의 낚시바늘’인 직업적 신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들이 지도자인 그대가 약해졌다는 것을 보게 된다면 그들의 순명이 흔들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많은 거짓 사도들이 자신들의 강론대로 살지 않으면서 예수님의 가르침 그 자체의 힘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런 선행도 자신이 강론한 것을 실천하지 않는 것 때문에 비위가 상해 돌아서버린 다른 지도자들과 사도들의 영혼에 끼친 그 엄청난 해악을 보상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실한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앞줄에 나서지 말아야하는 것입니다.

찌푸린 얼굴, 거친 행동, 우스꽝스러운 외양, 반감주는 태도. 이래서야 그대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따르게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까?

모범을 보임으로써 좋은 씨를 뿌리게 됩니다. 애덕은 모든 이들이 씨를 뿌리게 합니다.

그대의 선행으로 그대가 ‘알려졌다’는 것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더욱이 그대가 오직 그분을 위해 일하는 한, 성서의 이 말씀이 성취된 것을 보고 기뻐하십시오. “그들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한번은 어떤 사람이 자기 머리를 가리키면서 “나는 정의롭다는 인간들 때문에 이 머리 위까지 넌더리가 났어!” 하고 외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대를 대할 때는 그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