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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길»에 사도 → 겸손 항이 있음.

만일 그대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충동을 느낀다면, 형제들 중에서는 꼴찌가 될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 중에서는 첫째가 될 것, 이것이 그대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대는 하찮은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들은 경탄할만한 조직과, 출판과 언론사업을 세웠고, 또 세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방법을 갖추었는데 그대는 아무것도 없다고요? 자, 그렇다면 이냐시오를 기억하십시오. 

그는 알칼라 Alcala의 박사들 중에서는 무식한 축이었습니다. 파리의 학생들 중에서는 가난하고 쪼들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는 박해를 당했고,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길입니다. 사랑하고, 믿음을 가지고, 그리고… 

고통 당하는 것! 그대의 사랑과 그대의 믿음과 그대의 십자가야말로 마음에 품고 있는 사도직을 위한 불타는 열망을 지속시키고 또 사도직을 효과있게 해주는 확실한 방법들입니다.

되지 마십시오… 어리석은 자가. 이 위대한 그리스도의 사업에서 그대는 기껏해야 작은 나사일 뿐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나사가 제대로 조여있지 않거나 제자리에서 빠져버릴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십니까? 더 큰 부분이 헐거워지거나 톱니바퀴들이 떨어져 찌그러질 것입니다. 

일을 정체시키거나 혹 기계 전체가 쓸모없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작은 나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

금빛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도록 하겠다며 마구 뿌리는 것만큼 미친 짓이 있을까요? 그러나 그 관대한 미친 짓이 없으면 추수할 것 또한 없을 것입니다. 

나의 자녀여, 우리의 관대함은 어떻게 돼갑니까?

보십시오. 사도들은 명백하고 부정할 수 없는 자신들의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고 단순하고… 투명했습니다. 

그대도 명백하고 부정할 수 없는 그런 나약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대에게 단순함이 결핍되지 않기를.

이미 얻은 성공에 취하여 쉬지 마십시오. 인간적으로 말해서, 만일 그 상태가 편하지도 걸맞지도 않다면 그 성공이 지금처럼 그대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일 때는 어떻겠습니까?

경멸과 박해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신다는 축복의 증표입니다. 그러나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의 증거와 표시는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