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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길»에 사도 → 자연스러움 항이 있음.

자연스러움. 그리스도의 신사, 그리스도의 숙녀, 그대들의 삶에 그대의 빛과 그대의 소금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하십시오. 별나거나 유치한 짓은 하지 말고 언제나 그리스도인의 단순한 정신을 지니고 다니십시오.

예수께서 30년을 지내신 것처럼, 그대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게 하십시오.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는 평상시에, 그리고 승리의 순간에는 아무도 모르게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모두 겁을 먹은 그 시간에는 관헌들 앞에서 용감하게,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을 ‘대담하게 audacter’ 선언합니다. 그 점을 배우십시오.

“드러내지 않고, 남의 눈에 띄지 않게 Non manifeste, sed quasi in occulto” 예수께서는 초막절을 지내러 가십니다. 

그런 식으로 글레오파가 그의 동료와 함께 엠마오로 가는 길에 나타나십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부활하신 그분을 그런 식으로 뵈었습니다. 

그분은 성 요한이 전하는 것처럼, 기적적인 고기잡이 때에도 그런 식으로 나타나십니다.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 미처 몰랐다 Non tamen cognoverunt discipuli quia Jesus est”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분은 또한 성체 안에 더욱더 숨어계십니다.

그대는 순교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쉽게 순교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도이면서 사도라고 칭하지 않는 것, 사명을 받은 선교사이면서도 자신을 선교사라고 칭하지 않는 것,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면서도 세상에 속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 한마디로 알려지지 않고 지나가는 것!

세속의 사람이되 세속적인 사람은 되지 마십시오.

영혼들이 그대에게 다가가는 것을 막는 그 ‘자기만족의 기분을 버리십시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순수하게 말하십시오. 그래야만 그대의 사도직이 성장하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